이탈리아 세리에A ‘돌풍의 팀’ 코모 1907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랑스(프랑스)를 상대로 9골을 폭발시키며 사상 첫 ‘원정 9득점’ 및 ‘역대 최다 점수 차(8골) 승리 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코모는 5일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틀렐리스에서 열린 랑스와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아나타시오스 두비카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9-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코모는 UCL 리그 페이즈에서 3승1패(승점 9·골득실 13)를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상 승점 12), 아스널(잉글랜드·승점 10)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랑스=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휴양지로 유명한 코모호수 지역 연고 구단인 코모는 1907년 창단했으나 대부분 하부 리그에서 보내던 팀이었다. 하지만 2019년 인도네시아 재벌인 자럼그룹의 인수 후 구단의 처지가 180도 바뀌었다. 2020~2021시즌에 세리에C그룹 A에서 우승해 세리에B로 승격했고, 2023~2024시즌 세리에B에서 2위를 기록해 21년 만에 세리에A로 올라섰다. 승격 첫해 10위를 차지한 코모는 지난해 세리에A 4위에 오르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게 됐다.
스페인 출신의 명 미드필더였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지휘 아래 높은 점유율과 강한 압박을 적절히 가져가는 전술이 팀에 녹아든 코모는 UCL 데뷔전이었던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라이프치히(독일)를 4-1로 꺾은 파란을 일으켰다. 2차전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2-3으로 패하며 잠시 숨을 고르더니 3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전 4-1 완승에 이어 이날 랑스에 9-1 대승을 거두고 2연승 행진을 펼치며 단숨에 ‘톱5’로 뛰어올랐다. 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코모가 기록한 9-1 승리는 1992년 개편된 UCL에서 원정팀의 역대 최다골 기록이다. 앞서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해도 1971년 페예노르트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원정에서 9골을 넣은 이후 55년 만이다. 아울러 8골 차 승리는 UCL 역대 단일 경기 최다 점수 차 타이기록이다. 두비카스는 코모구단 역대 첫 UCL 해트트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한국 축구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뛰는 포르투갈 명가 포르투는 나폴리(이탈리아)를 꺾고 UCL 리그 페이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포르투는 이날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나폴리를 상대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서 대기한 황인범은 2-1로 앞선 후반 33분 투입됐고,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쐐기 골을 도왔다. 황인범이 차올린 코너킥을 야쿠프 키비오르가 헤더로 골맛을 봤고, 포르투는 3-1로 달아났다. 이번 도움으로 황인범은 이번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서 4경기 만에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골 2도움(정규리그 1골 1도움·UCL 1도움)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