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로 지명된 최강문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합 판단을 받은 지 2주 만이다.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임명 강행 여부를 둘러싼 전주시와 시의회 간 갈등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이날 조지훈 전주시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전주시는 이를 수용하고 조만간 대표이사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전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부적합 의견을 채택했다. 후보자의 방송 콘텐츠 제작과 기업 경영 경력 등을 검증했지만, 문화예술기관 운영 경험과 전주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단 운영 철학과 비전, 조직 관리 역량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산 출신인 최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작가, 다큐멘터리 감독 등을 거쳤으며, 조지훈 시장 인수위원회에서 ‘세계영화도시 전주특별위원회’ 활동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당시 인사청문특위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조직 독립성 강화, 예술인과의 소통,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물론 지역 문화예술 현안을 풀어갈 전문성과 직무 적합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동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당시 “후보자의 전문성이 재단을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부적합 의견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시의회의 부적합 판단 이후 조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집행부와 시의회 간 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시의회가 예산 심의 등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시정 운영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최 후보자의 사퇴로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정치적 부담은 줄었지만, 전주문화재단을 이끌 새 대표이사 선임은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전주시는 재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찾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