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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직접 소통은 제게 목숨줄 같아…집무실서도 불시 생방송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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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대통령의 Y’ 첫 방송

SNS 활동 등 논란에도 확대 의지
‘특정 알고리즘에 갇혔다’ 비판엔
“욕과 비난도 읽는다” 반박하기도
“국무회의 공개했으면 계엄 했겠나”
취임 후 가장 기쁜 일 ‘경제 활성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직접 소통’에 관해 “저한테는 목숨줄 같다”고 표현하며 향후 집무실 불시 생방송 등을 통해 직접 소통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국무회의 생중계 논란에도 직접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대통령의 Y’ 첫 방송에서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했는데, 언론도 정치도 권력도 모두가 저를 공격할 경우가 많았다”며 “그럴 때 제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안 했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언론의 정보 전달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집무실 생방송’… 소통 확대

이 대통령은 이날 녹화방송에 대해 “편집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에 선입견이 있다”며 “제가 위험하지만 생방송을 하는 이유가 그거다. 속까지 다 보여드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녹화방송)도 하고 생중계도 한번 해 보고 집무실에서도 가끔 불시에 생방송을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공개된 대국민 소통 유튜브 방송 ‘대통령의 Y’에서 진행자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게는 ‘대통령이 왜 현장에 가서 사람을 만나느냐’라는 얘기와 똑같이 들린다”며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튜브 캡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공개된 대국민 소통 유튜브 방송 ‘대통령의 Y’에서 진행자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게는 ‘대통령이 왜 현장에 가서 사람을 만나느냐’라는 얘기와 똑같이 들린다”며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튜브 캡쳐

최근 논란이 된 SNS 활용에 대해선 줄이라는 의견이 “일리가 있다”면서도 “정책이라는 건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논쟁을 해야 된다. 논란이 나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논란이라는 것도 저는 두려워할 게 아니라 합리적인 논쟁·토론은 많이 할수록 좋다”고 밝혔다. SNS 역시 국민을 만나는 공간이라는 취지로 “SNS에도 사람이 산다”고 했다. 정부 보고서에 없는 정보나 아이디어도 얻는다며 SNS 활용을 “더 넓힐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비판한 SNS 글의 인용이 공격이라는 지적에는 “그러면 저한테 쓰지 말아야 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공개된 공간에서 제기한 주장에 답한 것일 뿐이라며 게시글 작성자의 과거 이력까지 확인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특정 알고리즘에 갇혔다는 비판에는 욕과 비난도 읽는다며 반박했다.

국무회의 생중계로 발생한 논란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부작용이 없다고 할 수 있겠나. 세상 모든 일에는 음지와 양지가 병존하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오류나 부적절함이 노출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건 아직은 감내할 만한 정도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최근 자살 관련 통계를 잘못 설명한 사실도 인정했다. 정확한 그래프가 화면에 공개돼 있어 별도로 정정하지 않았지만 “그런 게 있으면 교정하면 된다”며 공개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공개했으면 계엄이 가능했겠냐”고 반문하며 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현안 중에서도 모든 걸 공개하지 않는다”며 공개와 비공개 안건을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이라는 것은 국민의 것”이라며 “당연히 머슴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원하면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머슴이 주인 못 보게 칸막이하고 숨어서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별감찰관도 권력 남용 예방 장치로 설명했다. 청와대 수석이나 가족들이 특별감찰관의 감시를 의식하면 더 조심할 것이라며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그러면 신뢰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KTV이매진에서 ‘대통령의 Y’의 첫 방송이 공개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KTV이매진에서 ‘대통령의 Y’의 첫 방송이 공개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취임 후 기쁜 일 ‘경제 활성화’

취임 후 가장 기뻤던 일로는 경제지표 개선을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개선된 것, 특히 핵심적인 지표로 수출이나 무역수지 흑자, 외환 문제나 이런 걱정을 다 털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이것 때문에 ‘나는 뭐야’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제가 취임한 지 1년6개월도 아직 안 됐는데 뭘 벌어야 쓸 것 아닌가”라며 “시간을 조금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슬펐던 일로는 산업재해나 대형 사고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저는 누군가 죽어가는 상황이 제일 슬프다”며 “목숨이라고 하는 게 다 그 사람에게는 우주”라고 말했다.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지 못한 가족까지 희생되는 사건을 ‘동반자살’로 표현하는 것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루 6시간 정도 잠을 자고 업무 중 1∼5분만 졸아도 피로가 풀린다며 평정심을 잃을까 걱정하는 시선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