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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짜 설리번 표, 진짜 설리번에 줘야”…알래스카 상원 접전에 주장

공화 현역 설리번, 민주 펠톨라에 637표 차 뒤져

미국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수백 표 차 접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역 공화당 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 등의 득표를 해당 공화당 의원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가짜 댄 설리번과 민주당이 투표용지에 올린 또 다른 ‘쓰레기(slug)’ 후보의 득표를 즉시 진짜 댄 설리번에게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선거는 끝난다. 그는 쉽게 승리할 것”이라며 “이보다 더 공정한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진행 중인 연회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진행 중인 연회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진짜 댄 설리번’은 공화당 소속 현역 댄 S. 설리번 의원을, ‘가짜 설리번’은 동명이인 후보 댄(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를 가리킨다. 또 다른 후보는 공화당으로 등록해 출마한 제럴드 하이키스 후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의 5일 오전 집계에 따르면 개표율 75% 기준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는 10만2962표(48.2%)로, 현역 설리번 의원의 10만2325표(47.9%)를 근소하게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637표다. 하이키스 후보는 4846표(2.3%), 동명이인 설리번 후보는 3600표(1.7%)를 확보했다. 두 후보의 합산 득표는 8446표로 선두권 두 후보의 표 차이보다 많다.

 

다만 알래스카주의 표 재배분은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표시한 선호 순위에 따라 이뤄진다. 1순위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의 다음 순위에 따라 표를 나누는 방식이다.

 

주 선거 당국은 오는 18일 순위투표 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가려지기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 의원과 이름이 비슷한 후보가 출마하면서 유권자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공화당은 민주당 측 인사들이 동명이인 후보의 출마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펠톨라 후보 측은 관여 사실을 부인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거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법원에서 기각됐으며, 이후 항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현재까지 상원 54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알래스카와 미시시피 등 2개 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의석은 최대 56석까지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