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 5일 각각 7.57%, 9.46% 급락했다. 팔아야 할지 더 사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존리 존리의부자학교 대표는 단기 주가를 예측하기보다 기업 가치, 종목별 투자 비중,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자산 구성을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일 전 거래일보다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0만1500원, SK하이닉스는 126만4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눌렀다. 다만 구체적인 규제 내용과 시행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등이 변수다.
◆삼성전자 급락, 팔기 전 확인할 것은
존리 대표는 전날 정치적 사건이나 단기 주가 변동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태도를 경계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외국인 매매 동향을 따라가며 매매 시점을 잡으려는 방식도 비판했다. 주식은 기업의 지분을 사는 것이므로 당장의 가격보다 그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을 계속 보유할지는 처음 매수한 이유가 지금도 유효한지 따져봐야 한다. 실적 전망이 나빠지거나 기업 경쟁력이 약해졌다면 투자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무조건 싼 주식인 것도 아니다. 존리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만큼 매수 가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반도체 ETF, 겹치는 종목부터 점검
존리 대표는 국내 상장 기업이 2000개가 넘는데 투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리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도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피200 ETF를 이용하면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를 여러 개 사도 편입 종목이 겹치면 분산 투자 효과는 제한적이다. 삼성전자를 직접 보유한 투자자가 코스피200 ETF와 반도체 ETF까지 샀다면 상품 수는 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서로 다른 상품에 같은 종목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상품 개수가 아니라 어떤 종목에 얼마씩 투자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레버리지 ETF는 위험이 더 크다.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오래 보유하면 누적 수익률이 지수의 단순 배수와 달라질 수 있다.
◆가구 자산 71.1%가 부동산…35% 이하 제안한 이유
존리 대표가 특히 문제로 본 것은 부동산에 쏠린 자산 구조다.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이다. 실물자산이 4억2988만원(75.8%)이고, 이 중 부동산은 4억298만원으로 전체의 71.1%였다. 금융자산은 1억3690만원(24.2%)에 그쳤다. 평균 부채는 9534만원, 순자산은 4억7144만원이다.
그는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인 구조를 위험하다고 봤다. 부동산 비중은 35%를 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내놨다. 35%는 존리 대표 개인의 투자 원칙이다. 가구별 적정 부동산 비중은 실거주 주택 보유 여부와 대출 규모, 소득, 나이, 금융자산 등을 따져 정해야 한다.
집값이 올라도 당장 쓸 현금이 부족하면 생활비나 대출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부동산 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실거주 주택을 서둘러 파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월급 10%씩 꾸준히 투자…빚내서 투자는 경계
존리 대표는 월급의 10%를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오르내릴 때마다 매매 시점을 맞추려 하지 말고 장기간 정기적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일반 주식계좌보다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먼저 활용하라는 조언도 했다.
연금저축펀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고, 중도 해지하거나 연금 외 방식으로 받으면 세금 부담이 생긴다. 오래 묶어 둘 수 있는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빚내서 주식을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주가가 떨어져도 대출 이자와 상환 의무는 그대로다. 투자 기간을 길게 잡아도 차입 투자의 위험은 없어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