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감시구역 지수를 활용할 수 있는 195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1위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6일 발표했다. 올해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엘니뇨 감시구역은 적도 부근 중·동부 태평양 해역이다. 기상청은 이 구역의 3개월 평균(이동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이어지면, 그 첫 달을 엘니뇨 시작으로 본다.
현재 엘니뇨 강도는 ‘강’ 단계다. 기상청은 3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얼마나 높은지(편차)에 따라 엘니뇨 강도를 약(0.5~0.9도), 중(1.0~1.4도), 강(1.5도 이상)으로 나눈다. 8~10월 3개월 평균 편차는 +2.4도로, 역시 같은 기간 역대 1위다.
이는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던 1997년과 2015년보다 높은 수치다. 10월 월평균 편차는 1997년 +2.4도(2위), 2015년 +2.3도(3위)였다. 8~10월 평균 편차는 1997년 +2.3도(2위), 2015년 +2.0도(3위)였다.
엘니뇨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가장 강해진다. 올해는 12월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가 발달한 겨울에는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강해진다. 이에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11·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다. 내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엘니뇨만으로 겨울 날씨가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도양·대서양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라시아 눈덮임 등도 영향을 준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기후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