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을 맞아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간 6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와 전사·실종장병 유족 등 36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초청 대상은 참전용사 5명, 전사·실종장병 유족 21명, 그 외 유가족 등 10명이다.
‘추모와 기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올해 20회를 맞은 ‘턴 투워드 부산’을 처음 제안한 빈센트 커트니(92) 캐나다 참전용사가 참석한다.
커트니 용사는 6·25전쟁 당시 패트리샤 공주 캐나다 경보병연대 소속 상병으로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켈리 맥키그 국장도 방한해 유엔참전용사와 전사·실종장병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재방한 참전용사 가운데 최고령자는 윌리엄 월쉬(97) 영국 참전용사로,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제1영연방사단 전투훈련학교에서 전선에 투입될 병력을 교육했다.
이밖에 △필립 디 멘노(94) 미국 참전용사 △레지널드 월머(93) 호주 참전용사 △하르먼 헥센베르(91) 네덜란드 참전용사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 가운데 헥센베르 용사는 참전 이후 처음 방한한다.
유족 가운데에는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리차드 위트컴 장군의 종손 존 글래스가 포함됐다.
위트컴 장군은 유엔군 부산 제2군수사령관으로 재직하며 전후 이재민 구호와 부산 재건에 힘썼으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2024년 11월 73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고(故) 도널드 노티 영국 참전용사의 며느리 린다 노티, 고(故) 패트릭 앵지어 영국 참전용사의 딸 프리실라 앵지어도 방한한다.
두 참전용사는 모두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했다.
방한단은 8일 입국한 뒤 9일 ‘유엔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에 참석하고, 10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환영행사를 갖는다.
이어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과 감사 오찬에 참석한 뒤 서울로 이동해, 12일 전쟁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관람한 뒤 13일 출국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이뤄낸 눈부신 성장은 70여 년 전 국경을 넘어 달려온 유엔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실”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어 “세대와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우정과 연대의 역사를 미래 자산으로 계승하기 위해 보훈외교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