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일본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공소청에 넘겨졌다.
충남천안서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당초 성범죄 등 추가 범행 가능성을 두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처지를 비관한 피의자의 단독 계획범행으로 결론짓고 살인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직인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20분쯤 서북구 두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일본 국적의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범행 8시간 만에 전주의 한 숙박시설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 투자로 500만원가량 손실을 본 데다 재정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다”며 “혼자 죽기가 무서워 B씨와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주지인 전주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사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피해자의 상의가 벗겨져 있던 점을 고려해 프로파일러 투입과 주거지 압수수색,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등 다각도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성범죄 정황이나 범행을 도운 조력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한국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B씨가 지난달 중순 단기 체류 자격으로 재입국하면서 범행 당일 세 번째 만났다.
포렌식 결과 두 사람 사이에 지속적인 통화 이력이나 감정적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스토킹 신고 등 관계성 범죄 이력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두 사람의 구체적인 만남 경위에 대해 피해자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