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우종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이 세계은행그룹에 신설된 독립책임성기구 초대 부총재로 선임됐다. 한국인이 세계은행그룹 부총재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재정경제부는 임 전 ADB 사무총장이 세계은행그룹의 독립책임성기구 부총재로 내년 1월18일 부임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독립책임성기구는 세계은행그룹 기지원사업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사회의 고충을 처리하고, 사업의 환경·사회적 기준 준수 여부 등을 독립적으로 검토하는 기구다. 사업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세계은행의 독립조사위원회와 분쟁해결서비스, 국제금융공사(IFC)·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준법감시·옴부즈만실을 통합해 독립책임성기구를 신설했다. 독립책임성기구 부총재는 세계은행그룹 이사회가 직접 임명한다.
한국인이 세계은행그룹 부총재가 된 건 2024년 7월 김상부 디지털·인공지능(AI) 부총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재경부는 “세계은행그룹이 기존의 독립책임성 관련 부서를 통합해 신설한 조직의 초대 수장으로 한국인이 선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엄 신임 부총재는 30년 이상 국제개발협력과 개발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1993년 ADB에 입사해 사무국장,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ADB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글로벌에너지연합(GEAPP) 최고경영자로 재직해왔다.
재경부는 이번 엄 신임 부총재 선임으로 국제금융기구 내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재경부는 국제금융기구와의 고위급 협의, 초급전문가(JPO)·중견전문가(Mid-Career) 제도 등을 통해 국제금융기구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