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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팎서 잇단 흉기난동…의사 다치고 시민 위협까지

세브란스 의사 피습 이어…강남성심병원 인근서 40대 환자 흉기난동

서울의 대형 병원 안팎에서 이틀 연속 흉기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 진료실에서 의사가 흉기에 찔리는가 하면 흉기를 든 환자가 시민을 위협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인근에서 과도를 들고 시민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난동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성심병원에 입원 중인 A씨는 알코올성 치매로 인한 약물 금단 증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부터 환청에 시달리던 A씨는 병원 경비원이 자신을 해친다고 생각해 “오지 말라”고 소리치며 흉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현병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인천 소재 정신병원에 보호입원한 상태로,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50대 여성 B씨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35분 병원 진료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수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교수는 약 5㎝ 길이의 자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초 B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나,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근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한 범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최충락(59)이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8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씨는 과거에도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최씨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병원과 상업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흉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공공장소 안전과 재범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