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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수원 삼성의 귀환… 3년 만에 1부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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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1위로 ‘자동 승격’ 확정
용인 2-0으로 꺾고 홈팬 앞 자축
이정효+젊은피 체질 개선 주효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수원 삼성이 3년 만에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3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고 두 차례 승격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던 수원이 세 번째 도전에서 결실을 봤다. 이정효(사진) 감독에게 선수단 구성 등 전권을 맡기고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6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용인FC를 2-0으로 꺾었다. 시즌 20승6무4패로 승점 66을 쌓은 수원은 두 경기를 남겨두고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7)와 격차를 9점으로 벌려 자동 승격이 주어지는 2위를 확보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이 가능했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1부 복귀를 자축했다. 평균 관중 1만6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K리그2에서 유일하게 평균 1만명을 넘긴 수원은 이제 승점 1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까지 확정한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용인FC와의 K리그2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용인FC와의 K리그2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은 전반 32분 에드가라스 두비츠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54분 키란 르본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용인은 비티뉴와 가브리엘 등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만회 골을 넣지 못했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K리그1 우승 4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차지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모기업 변경 이후 투자 감소와 잦은 감독 교체, 선수 영입 실패 등이 겹치며 내리막을 걸었다.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인 12위에 그쳐 강등됐고, 이후 두 차례 승격에도 실패했다. 2024시즌 K리그2 6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2위로 승강 PO에 진출했지만 제주SK에 밀렸다.

 

반전의 중심에는 이 감독이 있었다. 2022년 광주FC 사령탑에 올라 부임 첫해 팀을 K리그1으로 승격시키고, 이후 광주를 1부리그 강팀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 감독에게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 영입 등 전권을 부여했다. 광주 시절 제자인 정호연을 비롯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11명, 여름 이적시장에서 6명을 영입하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도 단행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승격을 뒷받침했다. 이날 수원은 국내 선수 8명이 모두 2000년생 이후 출생자가 주축을 이뤘다.

 

이 감독은 경기 뒤 “홈에서 승격을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팀 전체가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팬들의 더 큰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명문 구단 수원이 2부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하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