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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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세월호 선장 "정말 죄송하고 면목없다"고 울먹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이준석(69)선장이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승객과 가족에게 사죄했다.

이 선장은 17일 오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2차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승객과 피해자, 가족 등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실종자 가족과 승객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선장는 "정말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고만 했다.

이 선장은 수척한 모습이었으며 참회의 말을 하는 중간 중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은 이날 새벽 1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 목포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다시 소환됐다.

승객들을 놔두고 먼저 배를 빠져나왔느냐는 물음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누가 조타기 잡았냐', '언제 이상을 감지했냐', '사고 원인이 정확히 뭐냐'며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말이 없었다.

해경은 이씨를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다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 긴급 대피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