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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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노인 무차별 폭행, 때린 이유가… 황당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에서 젊은 남성이 자신에게 반말했다는 이유로 노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트위터 등 SNS 상에서는 ‘버스 패륜남’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여러 장이 확산됐다. 이는 지난 6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버스에서 할아버지가 맞았어요’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로,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는 “버스 안에서 20대 초반의 남자가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를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었다”며 “우산으로 할아버지의 머리를 내려치는 것도 모자라 발로 얼굴을 차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폭행당하는 동안 두려움에 떨던 다른 승객들은 누구 하나 말리려고 하지 않았다. 운전기사가 차를 세우고 남성을 말리는 사이 할아버지는 앞문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노인이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남성에게 "비켜달라"고 반말로 요구한 것이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이 남성은 노인이 내린 후에도 “나를 언제 봤다고 반말을 하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에는 총 12개의 시내버스가 있는데 이들 중 폭행과 관련해서 들어온 신고나 민원은 없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