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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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핑크 발레복’을 입은 남자가 됐나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가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라는 제목의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발레복을 입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남성의 정체는 사진작가 밥 캐리로 알려졌다. 캐리는 무슨 이유로 핑크 발레복을 입고 다녀야 했던 걸까.

캐리의 아내는 지난 2003년에 암과 싸운 적이 있다. 당시 캐리는 아내가 조금이나마 아픔을 덜 느끼게 하려고 핑크 발레복을 입었다. 그의 정성에 하늘이 감동했는지 캐리의 아내는 암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나 캐리의 아내는 2006년에 또다시 암이 재발하면서 병원에 들어가야 했다. 이에 캐리는 한 번 더 아내를 위해 핑크 발레복을 옷장에서 꺼냈다. 그는 사막, 초원 등을 가리지 않고 핑크 발레복을 입은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캐리의 모습은 ‘투투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사진첩으로 출시돼 3000권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의 핑크 발레복 차림이 담긴 사진첩 판매 수익금은 암 연구를 위해 쓰인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guardianlv.com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