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재채기하는 시민들의 머리를 때리고 달아나는 묘한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남성이 50대 중반이라고만 보고 있을 뿐,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한 상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컴브리아 주 칼라일 타운의 광장에서 재채기하던 여성이 한 남성에게 머리를 맞았다. 이 여성은 자신을 때리고 도망친 남성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
비슷한 사건은 하루 뒤인 17일에도 벌어졌다. 칼라일 타운의 한 도로에서 재채기하던 82세 할머니가 남성에게 머리를 맞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50대 중반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재킷을 입었다는 것만 어렵사리 알 뿐, 정확한 신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 첫 번째 피해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는 한편 두 사건 용의자가 같은 인물일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재채기하는 시민의 머리를 때린다는 건 정말 희한한 일”이라며 “피해자들은 당황한 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당일 인근에 있었던 한 40대 남성은 “그날 난 광장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며 “나도 감기가 걸려 언제 재채기할지 모르는데 피해자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만약 누군가 내 머리를 치고 달아난다면 그 사람을 쫓아가서 똑같이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광장 근처 상점 직원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매우 놀랍다”며 “재채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