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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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레이스 투게더' 캠페인 매장 내 중단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며 발을 내디뎠던 스타벅스의 ‘레이스 투게더(Race Together)’ 캠페인이 매장 내에서 중단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ABC뉴스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직원들을 통해 ‘레이스 투게더’ 문구가 적힌 컵을 손님들에게 전달하던 캠페인을 이날부터 중단한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보다 오히려 기회주의적이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진 데 따른 결과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더 이상 레이스 투게더 문구를 커피 컵에 적지 말라”고 통보했다. 다만 그는 “캠페인 초기 맞닥뜨린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슐츠는 ‘매장’에서만 캠페인을 중단할 뿐, 다른 공간에서 여전히 캠페인을 추진할 생각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관련 포럼 개최, 소수계 인종 거주지역 내 매장 확대 등을 계획 중으로 알려졌다.

브랜딩 컨설턴트인 로라 리스는 “기업들이 사회적 관심사와 관련해 발언하는 건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으려는 방법의 하나”라며 “스타벅스는 이번 캠페인의 주제를 잘못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ABC뉴스 영상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