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이제는 남성에게까지도 그 잣대를 강요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반(反) IS 인권단체 RBSS를 인용해 “IS가 시리아 내 자칭 수도 락까에서 젊은 남성의 스키니진 착용 규제를 시작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남성의 스키니진 착용 금지와 더불어 담배를 피우거나 휴대전화로 음악 듣는 것까지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규정을 어기는 남성은 구치소에 최소 10일 이상 구류되며, 그 후에는 ‘이슬람 코스’를 수료해야 풀려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말하는 ‘이슬람 코스’란 일종의 생활방식 제한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RBSS도 “IS 윤리규정이 점점 가혹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S는 여성의 경우 15세까지만 교육을 받고 직장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는 선언문을 앞서 내놓았으며, 모술 등 이라크 내 점령지에서 전신 베일이나 할례를 명령하는 등 율법을 여성에게 강요해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