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 이순신이 다시 부활했다. 최근 KBS에서 이순신을 새롭게 다룬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대작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번에 KBS는 이순신이 ‘주변 적들의 온갖 비난과 음해 속에서도 고독하게 조선의 자주성을 지킨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 그래서 ‘불멸의 이순신’에 등장하는 이순신은 대사가 별로 없다. 주로 눈빛으로 대사하는 고독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순신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영한 부하들을 참수하라고 지시하는 과단성을 보인다.
고독하면서도 과단성 있는 이순신. 이것이 새로운 이순신의 모습이다. 이와 대비되어 일본 장군이나 명나라 장군들은 지나치게 희화화된 모습으로 나온다. 무관 이순신 장군을 위해 희생되었던 조선 문관들처럼, 고독한 이순신을 위해 일본과 명나라 장군들이 희생되는 듯하다. 우리 역사에서 ‘이순신’만한 영웅은 없다. 그래서 광화문 대로에는 동상이 서 있고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것이다. 이번 ‘KBS의 이순신에 대한 재해석’이 어떤 의도였고 어떻게 귀결될지 궁금해진다./유규오 EBS 위성제작팀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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