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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 김정태 "조직세계 벗어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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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네요”
최근 드라마 ‘닥터 깽’에서 은근히 귀여운 악역을 선보인 김정태가 또 한번 조직에 연루됐다. 바로 김래원 주연의 ‘해바라기’에서 냉정한 조폭 ‘오라클 나이트클럽 4인방’으로 출연하는 것.
지난 8일 부산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해바라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런 역할을 자주하다보니 진짜 조폭이라고 의심받은 적이 많다”며 “그저 맡은 캐릭터를 충실히 연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영화 ‘친구’에서 ‘도루코’란 이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정태는 그동안 조직이나 주먹세계와 인연이 많았다. 선한 듯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과 날렵한 듯 묵직한 목소리의 아우라가 어둠의 세계를 제대로 담아냈기 때문. 1999년 ‘이재수의 난’으로 데뷔한 이래 ‘똥개’에서 정우성을 괴롭히는 진묵이나 ‘우리형’에선 주인공과 혈투를 벌이는 쫄바지로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조폭 연기의 일인자’라는 달갑지않은 칭호도 얻었다. ‘친구’를 찍었을 때는 ‘어디 식구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해바라기’의 강석범 감독도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연기가 리얼하다”고 칭찬할 정도다. “점점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조폭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어요” 부산 출신인 그는 이제 부산에선 유명 배우로 대접 받는다.
이번 영화 ‘해바라기’에서 김정태는 한때 친구였던 태식(김래원)과 대립하는 비열하고 냉정한 양기역을 맡았다. 그는 “양기가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의 축이지만 한편으론 인간적인 구석도 있다”며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조폭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해바라기’는 밑바닥에서 다시 희망을 되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거칠지만 따뜻한 휴먼드라마를 표방한 영화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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