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진 호주 통신원] 보통 버스를 타다 많은 차량으로 길이 꽉꽉 막히면 철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기차가 그리울 때가 있다. 반면, 기차를 탈 때, 정해진 장소에만 기차가 서 집 앞 가까운 정류장까지 오는 버스가 그리울 때도 있다. 자 그럼 과연 기차와 버스의 장점을 모두 가진 교통수단은 없을까? 대답은 적어도 호주 애들레이드에는 ‘있다.’ 바로 애들레이드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오반 버스가 바로 그것. 필자가 사는 애들레이드에는 바로 이 ‘오반(O-Bahn)’버스가 있어 시 외곽에 사는 시민들은 이 오반 버스를 즐겨 이용하고 있다. 오반 버스는 시내에서는 일반 버스들과 똑같이 운행하고 있지만,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바퀴 옆에 연결 고리가 나와 이 연결 고리가 철로와 같은 전용 레일에 고정돼, 전용 레일을 버스가 달린다. 전용 레일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는데, 시 외곽에서는 전용 레일을 달리기에 길이 막힐 걱정이 전혀 없다. 현재 오반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나라는 호주 애들레이드와 일부 독일 도시들에 바로 이 오반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주에는 유일하게 1986년부터 애들레이드 시에서만 바로 이 오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오반 버스는 시 외곽 전용레일을 달릴 때에는 레일과 버스 바퀴를 연결해주는 연결 고리가 있어, 이것이 전용 레일을 달릴 때 옆으로 나와 버스가 고속으로 달리더라도 레일에 바퀴를 안전하게 고정시켜 준다. 따라서 버스가 레일 위를 달릴 때에는 평균 시속 100km까지 달리는데, 이 때 버스 기사는 핸들에 손을 놓아도 자동으로 버스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오반 버스의 안전은 탁월하다.
버스의 안정성이 이처럼 높자, 시 외곽에 거주하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 오반 버스로 시내까지 출퇴근 하고 있다. 보통 이곳 시민들은 오반 버스가 멈추는 정류장에 자신의 차를 주차해놓고, 이 오반 버스를 타고 시내로 출퇴근을 한다. 애들레이드 역시 시내 교통이 늘어나는 인구로 점점 혼잡해 시내 안까지 차를 갖고 출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름 값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자 더욱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승용차로 출퇴근 하는 대신 바로 이 오반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오반 버스에 대한 이용자가 높아지자, 애들레이드 시 당국 역시 더욱 많은 오반 차량을 증설할 계획을 현재 세워놓고 있다. 한편, 오반 버스는 보통 버스 두 대를 연결한 굴절 버스이기에 승객 수송 능력도 뛰어나다. 따라서 현재 오반 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나 연간 약 900만 명이 넘어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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