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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몸짱 열풍이 불면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일반인에게까지 불법 유통되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제품들. |
이메일 주소를 남긴 판매자들에게 메일을 보내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 한 판매자는 자신이 수도권과 경남·전남 지역의 보디빌딩 선수단에 약물을 공급한다며 부작용이 거의 없고 ‘벌크 업(근육량 늘리기)’하는 데 최상의 제품 구성은 12주 동안 6가지 약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며, 200만∼300만원 정도라고 했다. 또 ‘언제 대회에 나가느냐’면서 제품별로 약물 검출기간까지 자세하게 설명했고, 입금하면 3일 이내 제품을 준다고 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지난해 9월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돼 처방전 없이는 구할 수 없다. 하지만 ‘몸짱’ 용도로 스테로이드를 찾는 사람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인터넷은 문외한들도 약물을 구하기 쉬운 경로다. 보디빌딩, 헬스 관련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약물 종류와 복용 방법, 값을 밝힌 판매상들의 연락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해외 사이트도 많이 찾는 창구다. 이 사이트들은 쇼핑몰처럼 운영되는데, 다량 구입 시 파격 할인하고 세관에서 압수돼도 재발송해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일부 헬스클럽 트레이너가 회원들에게 약물을 권하기도 하고,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도 암암리에 스테로이드와 각종 호르몬제를 판다. 체육시민연대 이병수 사무차장은 “성적 지상주의와 미비한 약물검사 시스템 탓에 선수들은 끊임없이 약물의 유혹을 느끼고, 일반인들도 허황된 몸짱 열풍으로 약물에 손을 댄다”며 “죽음까지 부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취재팀=채희창(팀장)·김동진·박은주
·유덕영·이종덕 기자 tams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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