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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식량부족문제 비상사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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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등 국제사회 긴급대책 마련 나서
세계 식량값 폭등에 따른 식량위기 파장이 국제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세계 식량 부족 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식량원조기금 긴급 지원과 휴경보조금제도 폐지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반 총장은 14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경제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적인 식량 부족 상황이 점점 악화돼 ‘비상사태’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지구촌의 심각한 기아 사태를 피하기 위한 단기적인 비상조치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제 식량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2억달러의 식량원조기금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돈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아프리카 빈국들에 집중 지원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도 곡물가 안정을 위해 휴경 농가들에 금전 보상을 해주던 휴경보조금제도를 영구 폐지할 것을 회원국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마이클 만 EU 대변인이 밝혔다. EU 역내 농민들은 공동농업정책(CAP) 규정에 따라 1992년부터 과잉생산과 곡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경작지의 10%에 한해 농사를 짓지 않는 대신 휴경보조금을 받아왔다.

프랑스의 미셸 바르니에 농수산부장관은 이날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7월 EU 의장국을 슬로베니아로부터 넘겨받는 대로 식량안보 문제를 다룰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식량 안보상황 긴급 점검에 나섰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식량 재고는 충분하지만 국제 곡물값 폭등과 2월 초의 폭설 영향으로 국내 곡물값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김환기 기자

kg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