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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벤처·다국적 기업, 기술·네트워크 공유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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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글로벌 상생' 활짝
# 호텔을 상대로 IPTV(인터넷 TV)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 이지씨앤씨 김용화 사장의 명함에는 MS(마이크로소프트)의 로고가 찍혀 있다.

2006년 한국MS ‘글로벌 상생(Global Eco System)’ 프로그램의 지원 벤처로 선정된 덕분이다. 명함 속 MS 로고의 영향력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국내 중소 벤처에 불과했던 이지씨앤시는 지난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올해는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 국내 보안 솔루션업체인 소만사도 MS의 지원 프로그램 덕택에 해외시장을 뚫었다. 소만사는 MS의 후광으로 국내 SW 업체로는 드물게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을 주 수출지역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 김대환 사장은 “‘언제 망하나’ 하고 의심하는 시선이 항상 부담스러웠다”면서 “MS와 손잡자 주위의 평가가 달라지고 사업도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IT(정보기술) 업계에 토종 중소기업과 다국적기업 간 새로운 ‘글로벌 상생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 등이 막강한 다국적기업은 ‘갑’과 ‘을’의 관계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통째로 빌려주고, 국내 중소기업은 독자적인 기술을 맞교환하는 협력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글로벌 상생 모델이 주목을 받는 것은 국경의 구분이 없어진 세계시장에서 ‘협력’을 통하지 않고는 글로벌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기업은 다국적기업의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다국적기업은 중소기업이 개척한 새 시장에서 맞춤형 운영 시스템과 하드웨어를 팔며 ‘윈윈’하는 것이다.

2006년부터 글로벌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한국MS는 국내 중소기업 36곳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한국MS는 오는 6일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어 3기 협력 파트너를 모집한다.

이날 행사에 맞춰 빌 게이츠 MS 회장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그 어느 때보다 국내 중소기업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나 다양한 IT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HP도 국내 솔루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자사의 글로벌 로고인 ‘HP’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적 보안업체인 시만텍은 국내 벤처인 PC닥터와 손잡고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에서 공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만텍재팬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 판매에 들어갔고, 올해는 패키지 제품으로 소매 유통점 공략에도 나섰다.

LG히다찌는 국내 DRM 솔루션기업인 파수닷컴과 일본 보안시장에 공동 진출했다. 양사의 협력은 현지 사정에 밝은 IT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진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일본 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IT 서비스 메지니먼트 세계 1위인 BMC는 전 세계 영업망을 공유하는 ‘마켓존’이라는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벤처로는 알람포인트와 투비즈테크놀로지 등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하동원 기자
goodnews@segye.com

■글로벌 상생협력 사례
글로벌 기업 국 내 기 업 협 력 내 용
MS
(마이크로소프트)
이지씨앤씨,
소만사 등
공식파트너로 인정, MS브랜드 사용허가 및 해외판매 네트워크 제공
HP 제이컴정보 등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DSPP)운영, HP와 e코리아 로고 사용권 부여
시만텍 PC닥터 PC탁터 서비스를 신규사업으로 채택해 일본시장에 진출시킴
히다찌 파수닷컴 일본 문서보안솔루션 시장에 진출
BMC 알람포인트등 미국내BMC 파트너 영업망을 통해 국내 기업의 솔루션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