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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렐 주한 몽골 대사 부부(왼쪽)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신시가지 내 ‘신 게르’를 방문, 건축주 문광섭씨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부산 해운대신시가지에 몽골 전통 주거양식인 ‘게르’를 응용한 현대식 건축물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운대신시가지 내 중앙하이츠아파트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신 게르’는 사업가 문광섭씨가 한우 전문 불고기점을 하기 위해 5억여원을 들여 신축한 것으로, 최신 건축자재를 사용했지만 전통적 요소가 가미돼 있어 몽골의 유목민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모두 3개 동으로 신축된 신 게르는 동별 실내면적이 150㎡, 전체면적이 450㎡에 달할 정도로 대형이다.
이 신 게르는 고깔 모양의 천장과 개폐식의 천장 돔이 있어 내부 공기 흐름이 자연스레 회오리를 형성해 돔의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가고 새로운 공기가 유입된다.
몽골 게르의 수명은 보통 우리나라 아파트와 비슷한 20∼30년이지만 이 신 게르는 외피만 덧대거나 갈아 씌우면 10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시공됐다.
특히 신 게르는 시공기간이 4개월 정도로 매우 짧고 철거나 이동이 쉬워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당 시공비가 150만∼300만원에 달하는 신 게르는 전통 게르에 비해 천장이 높아 복층구조로의 변경도 가능하며, 폭우와 폭설에도 견딜 수 있도록 건축이 됐다.
신 게르 시공을 맡은 ㈜솔롱고스캠프 장성순 사장은 “앞으로 우리 기술로 개발한 신 게르를 역수출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에 ‘신 게르 호텔’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호주와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로 보급망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렐 주한 몽골 대사 부부는 지난 17일 ‘칸 징기스’로 명명된 신 게르를 방문, 건물 내·외부를 꼼꼼히 살펴본 뒤 건축주 문씨와 시공사 대표이사 장씨에게 몽골의 전통가옥을 부산에서 재현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는 몽골 특유의 극심한 기후변화에 견디고 유목생활에 적합하게 발달했으며, 다양한 용도의 거주 시설로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에 새로 짓거나 정리하기가 간편한 특징이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