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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눈덩이… 64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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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보다 9조7938억 늘어… 가구당 3841만원
올 1분기 가계대출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계빚도 처음으로 64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8년 1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의 3월 말 잔액은 640조47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보다 9조7938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 1667만3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가구당 부채액은 3841만원으로 추산됐다.

올 1분기 가계빚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 20조348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조5534억원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840억원, 판매신용 증가액은 2098억원이었다. 통상 1분기에는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02년 1분기 26조4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용 과장은 “은행보다는 신용협동기구, 국민주택기금 등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은평뉴타운 개발로 원주민들이 이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서 국민주택기금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4조335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2조6423억원이 늘어났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대출 증가액은 985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의 대출 증가액은 1조9233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2.9%를 기록,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이후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주택관련 대출 비중이 40.7%로, 전 분기에 비해 3.0%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소비 및 기타 용도의 대출 비중은 59.3%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가 상승했다. 신용카드 이용을 포함한 판매신용 잔액은 35조4912억원으로 2098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52억원 줄어들었다.

홍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