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문화예술단체장 내정자의 사퇴와 네티즌들의 비판이 늘어나는 등 논란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 “언제든지 사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의 발언은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대대적 인적 쇄신을 앞두고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이날 저녁 문화부 기자실 새 단장 기념으로 일부 출입 기자들과 만난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일이나 해보고 욕먹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유 장관은 이어 “할 이야기는 많지만 나중에 하겠다”면서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했지만 인사 등의 업무처리는 여전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의전당 사장 내정 등을 둘러싸고 공연예술계가 반발해 일부 기관장의 재추천 절차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민간 경영자(CEO) 출신이 예술의전당 사장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17일 예정된 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장관은 이어 “다만 이번에는 (추천위원회) 검증이 끝나 확정될 때까지 사장 후보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지난 6일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김민 전 서울대 음대 교수를 내정한 뒤 공연예술계의 집단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또 “문화부 산하의 일부 기관장은 정기국회 등 국감에서 직접 답변하는 것을 피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능한 능력을 갖춘 공기업 기관장 후보자들이 국회 답변 등을 우려해 임명을 고사한다는 일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유 장관은 최근의 촛불 시위와 관련해 “네티즌의 의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광장을 살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류스타 비 등에 대한 병역면제가 추진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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