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동반 추락=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펀드인 인사이트펀드는 지난해 10월 설정 후 수익률이 23.04%까지 추락했다. 인사이트펀드는 지난 5월 그동안 하락했던 수익률이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중국 증시가 최근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중국 관련 펀드도 평균 수익률이 -20%를 밑돌고 있다.
성장 잠재력에서 중국 펀드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던 인도 펀드도 부진하다. 제로인이 발표한 지난 13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26개 인도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26.36%를 기록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베트남 펀드는 단기 회복이 불가능한 애물단지로 전락한 듯한 분위기다. 같은 기간 중 베트남 펀드 9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6.96%를 기록했다.
유럽 펀드와 일본 펀드, 아시아태평양 펀드, 동남아 펀드 등 대부분 글로벌주식펀드도 평균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파 맞은 미국 투자은행(IB) 투자=올해 초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경색으로 값이 떨어진 미국 투자은행(IB)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바이아메리카(Buy America)’ 움직임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 투자자산에서 제대로 수익을 내는 곳은 드물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국내 기업의 자산을 헐값에 사들여 엄청난 수익을 챙긴 것처럼 미국판 금융위기를 활용, 투자에 나섰지만 미국 IB의 회복은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펀드 수익률은 대부분 -10∼-20%에 머물고 있다. 이번 주 서브프라임 사태의 마무리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 대형IB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이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민 깊어지는 해외펀드 투자자들=해외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환매를 해야 할지, 다른 해외펀드나 국내펀드로 갈아타야 할지를 놓고 저울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색투자상품도 나오고 있다. 중동과 동유럽, 심지어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투자상품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할 것을 주문한다. 한 펀드 전문가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분석한 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원자재 가격이 좋은 만큼 브릭스에 비중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이만수 웰스매니지먼트센터 부장은 “보다 거시적으로 해외투자를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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