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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年 9% 돌파...서민 고통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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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왜 오르나=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기준 금리가 되는 은행채(신용등급 AAA급 3년물 기준) 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말 연 5.47%이던 은행채 금리는 지난 23일 6.49%까지 치솟았다.

우리은행은 29일 이번주 적용할 3년 고정형 주택대출의 금리를 연 7.55∼9.05%로 고시했다. 전주보다 0.1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13일과 비교하면 1.00%포인트나 오르면서 최고 금리는 9%선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주 초에 비해 0.10%포인트 높은 연 8.10∼8.80%로 고시했다. 지난달 6일 이후 하나은행의 금리 상승폭은 0.96%포인트에 달한다. 신한은행도 0.10%포인트 높은 7.40∼8.80%로 고시했다. 국민은행은 7.14∼8.64%로 0.05%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5년 4월에 비교하면 최고 금리를 2.30%포인트 올렸다.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7.42∼8.12%와 6.87∼8.33%로 0.05%포인트와 0.04%포인트 높였다.

◆커진 이자부담, 우려되는 내수위축=변동금리형 주택대출도 상승세에 접어들 조짐이다. 시중금리 상승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도 영향을 주면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3개월 변동형 주택대출의 금리를 연 6.13∼7.63%로 고시하며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6.27∼7.77%와 6.37∼7.77%로 0.01%포인트 높였다.

주택담보 대출자 가운데 90%가량이 변동금리형에 가입하고 있어 변동금리 상승은 서민과 중산층의 소비지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한 내수위축은 고물가, 고환율과 함께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월 말 현재 226조6000억원으로,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2조원 이상 늘어난다.

◆금리 더 오를 가능성 크다=전문가들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여전히 큰 만큼 시장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갈 곳 없어 단기상품에 몰려 있던 대기성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갈 경우 단기금리는 더 급격하게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와 고물가에 고통받는 서민들은 고금리 직격탄을 맞을 경우 서민 가계는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될”이라고 덧붙였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