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쓰촨(四川)성 대지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후 주석의 탁월한 지도력과 중국민의 단합된 힘의 결과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도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에 후 주석도 “베이징올림픽 준비에 있어 한국이 지지를 해주신 데 대해 이 대통령과 한국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 선수들이 훌륭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했고 금메달을 13개나 획득한 것에 대해 한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의 ‘올림픽 덕담’은 환영 만찬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오늘 후 주석을 보니 오랜 지기처럼 서로 잘 이해하고 친밀해졌음을 느낀다”며 “이런 관계가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 성공을 거듭 축하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후 주석도 답사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양국은 힘을 합쳐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주고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양 정상은 당초보다 20여분간 지연된 1시간50분간의 만찬에서 시종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후 주석의 방한이 새 정부 들어 첫 국빈방문인데다, 한중 간 미묘한 긴장기류가 조성되는 시점이어서 배려·환대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국빈만찬에는 그간 중국과의 교류에 기여했던 정·재계 ‘거물’과 한류스타 등이 대거 참석했고, 이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장금’ 이영애씨 등이 헤드테이블에 앉아 양국간 친밀감을 강조했다.
이영애씨는 후 주석에게 중국말로 ‘니하오마(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이야기를 주고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3개월 보름만에 조우한 박 전 대표에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을 뿐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류 가수인 장나라씨는 한국가요인 ‘신기루’와 중국영화 ‘첨밀밀’의 주제가를 차례로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허범구기자hbk100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