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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임위, '간판 저격수' vs '짠물 수비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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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 천정배·최문순, 고흥길·최구식 맞대결
법사위선 민주·한나라 박영선·장윤석 등 포진
◇천정배                           ◇최문순                         ◇고흥길                          ◇최구식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주요 상임위원회마다 여야의 ‘간판 저격수’가 전진 배치돼 불꽃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수적으로 열세인 민주당은 문화관광체육위와 기획재정위, 행정안전위 등 주요 상임위에 강한 ‘야성(野性)’을 보여줄 재선급 이상의 ‘공격요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해당 분야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의원들을 중심으로 야당 공세를 무력화하는 ‘짠물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문광위에 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인 천정배 의원과 MBC 사장 출신 최문순 의원 등을 배치해 정연주 KBS 사장 해임과 청와대의 KBS 사장 선임 개입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고흥길 위원장과 언론인 출신 최구식, 진성호, 허원제 의원 등을 앞세워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촛불집회와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문제 등을 다룰 행안위에 소고기 장외투쟁에서 전투력을 인정받은 강기정 의원을 배치했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뉴라이트 이론가인 신지호 의원과 경찰 출신 3선 이인기 의원 등으로 ‘방어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주요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에 방송 앵커 출신인 박영선 의원을 배치했다. 박 의원은 지난 7∼8월 공기업특위에서 정연한 논리와 송곳 질문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코너에 몰아세우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한나라당은 차분한 논리가 돋보이는 장윤석 의원과 ‘저돌적’인 주성영 의원을 내세워 박 의원에 맞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정책통인 김효석, 강봉균 의원과 가축법 개정을 주도한 율사 출신 김종률 의원 등을 기획재정위에 배치해 정부 여당의 공기업 민영화 및 세제 개편안 등에 공격을 퍼부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 이종구, 이혜훈, 배영식, 나성린 의원 등 경제관료 및 학자 출신들을 대거 포진시켜 정부 정책을 확실히 엄호할 방침이다.

정무위에선 한나라당 내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권택기, 현경병, 김용태 의원 등이 ‘MB노믹스’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민주당에선 김동철, 조경태 의원 등이 일전을 벼르고 있다.

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