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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아키히토 일왕으로부터 받은 액자 선물. 대통령기록관 제공 |
1983년 시행된 공직자윤리법 관련 시행령 28조에 따라 모든 공무원은 시가 10만원 이상이거나 미화 100달러 이상의 선물은 모두 신고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서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대통령기록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이 선물을 자진 신고하지 않아도 이를 강제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현재 대통령기록관이 소장 중인 역대 대통령 선물은 1979년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 시기부터 총 2367건에 이른다. 이 중 가치와 기증 당시의 정황적 의미 등을 고려해 223건의 선물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선물을 받은 대통령은 707개의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675개와 61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선물 종류는 총과 칼 등 각종 무기류부터 장신구, 향로, 인형 등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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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자예와르데네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은 장식 코끼리. |
특이한 선물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받는 액자가 있다. 1994년 일본 방문 당시 국회 연설을 한 뒤 받은 이 액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준 것으로, 액자 속에는 덩그러니 일왕 부부의 사진만 들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 가운데는 나사못도 있다. 한국을 방문한 엔리케아루 코르테스 파나마 감사원장이 실제 파나마운하 공사 때 사용된 나사를 줬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총을 받기도 했다. 금장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이 권총은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선물했다.
안석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