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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6단 변속기' 장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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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으로 중소형차도 도입 크게 늘어
업체들 연비·승차감효과 변속기 상향 경쟁
◇준중형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는 GM대우의 라세티 후속 ‘J300(개발코드명)’
수입차와 대형 고급차에 주로 장착되던 6단 자동변속기가 국산 중소형차에도 채용되는 등 최근 자동차업계에 ‘변속기 다단화 바람’이 불고 있다. 고유가가 이어지고 자동차업계의 생존경쟁이 격화하면서 업체들이 연비 효율성과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변속기 다단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GM대우가 오는 11월 출시하는 라세티의 후속 모델 J300(개발코드명)은 1600㏄ 준중형 모델인데도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GM대우의 토스카가 중형차 최초로 5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한 데 이어 후속 모델인 토스카 프리미엄6이 6단 변속기로 높여 나와 다시 기록을 깬 바 있다.

국내 중형 세단들이 대부분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6단 변속기의 준중형 모델은 파격적인 것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올 초 충남 보령공장에 준공한 연간 30만대 규모의 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 양산 공장의 캐파를 점차 늘리고 6단 변속기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산차 최초로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쌍용차의 ‘체어맨W’

쌍용차는 최근 2009년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Real SUV 카이런, it Style 액티언 등 2000㏄ 소형 SUV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쌍용차는 특히 국산차 최초로 7단 자동변속기를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W 5000㏄와 3600㏄에 장착한 데 이어 9월 새로 출시되는 3200㏄에도 얹어 변속기 단수 높이기 경쟁에 가세했다.

르노삼성도 자사 모델 최초로 CUV인 QM5 디젤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현대차는 현재 에쿠스, 그랜저, 쏘나타 2400㏄ 등은 5단, 그 외 모델은 4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으나 대형 SUV 베라크루즈와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에 이어 내년 초 출시될 에쿠스 후속 VI에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해 6단 변속기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와 프리미엄 세단 오피러스는 5단, 로체 이노베이션과 하반기 출시될 소형 SUV 쏘울 등 나머지 모델은 4단을 얹었다.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쌍용차의 소형 SUV ‘it Style 액티언’

변속기 다단계가 추세지만 단수만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엔진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 변속기의 단수를 높이면 변속 충격이 줄어 승차감이 좋아지고 가속 성능이 향상된다. 고속에서 더 낮은 엔진 회전 수를 보여 연비도 좋아진다. 반면 단수를 높일 수록 부품이 늘어 변속기가 커지고, 중량과 생산원가도 그만큼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6단 자동변속기의 자체 개발을 통해 생산 원가를 줄이고 적용 모델을 계속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입차 중에서는 7단, 8단으로 단수를 높인 차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상위 모델인 S클라스와 SUV인 M클라스 등 상위급 모델에 7단 변속기를 채용하고 있고 렉서스는 LS460, GS460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