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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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AIG보험 가입자 문제없다"

리먼브러더스 관련 ELS 일반투자자 손실도 없어
금융감독 당국이 국내 AIG보험 가입자 보호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리먼브러더스 관련 주식연계증권(ELS) 투자도 일반투자자의 손실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강영구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17일 “AIG 한국지점의 영업 창구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고객의 해약 문의가 폭주하고 실제 해약 건수는 평소의 3배인 6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정부가 AIG에 85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국내 일부 계약자가 금전적인 손해를 보며 계약을 해지할 이유가 없다”며 “외환위기 이후 부실 보험사를 정리할 때도 다른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했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에게는 불이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AIG가 파산해도 저축성 보험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며 “AIG 한국지점도 국내 보험업법에 따라 자산 가운데 책임준비금(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금액)을 국내에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리먼브러더스 관련 ELS에 대해 “11개 증권사가 리먼브러더스와 거래한 ELS 규모가 11일 현재 1055억원으로 지난 6월 말 4000억원(3억9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송 부원장은 “이 금액이 전액 손실되더라고 국내 증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ELS 투자자의 손실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