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우리자산운용 ‘얌체상혼’ 물의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ELF발행사 고객들 몰래 리먼으로 바꿔
문제되자 환매중지 요청… 사기행위 논란
우리CS자산운용이 고객 몰래 주식연계펀드(ELF)의 발행사를 리먼브러더스로 바꾼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은 최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이 발표되지마자, 지난해 6월 발행된 ‘우리2STAR파생KW-8호’의 발행사가 리먼브러더스로 변경됐다며 이 펀드의 환매를 잠정 중지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판매사인 우리은행에 보냈다.

문제는 우리CS운용 측이 이 펀드의 발행사를 당초 BNP파리바에서 리먼브러더스로 부당하게 바꿨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간에 리먼브러더로 변경할 경우 그 사실을 반드시 고객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며 “사전 통보 없이 문제가 되자 환매중지를 요청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사기행위’”라고 말했다. 실제 이 상품의 약관(제 8장 50조2항 2)에는 투자설명서 내용이 변경된 경우 지체 없이 자산운용사·판매사의 본·지점 및 영업소에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을 이용해 수익자(고객)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우리CS자산운용은 아직 이 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내부적으로 우리은행과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같은 울타리에 있는 회사라고 해도 잘못한 것이 명백한 만큼 손해배상 등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객의 피해를 담보로 우리CS자산운용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작년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공동판매한 것으로, 만기 3년에 매 6개월마다 총 6회의 수익 확정 기회가 주어진 조기상환형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12.0%이며, 기초자산은 한국전력과 우리금융이다.

주춘렬기자 clj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