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전통 수출시장이 금융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져들면서 4분기 수출전선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겪었던 까닭에 리스크 대응력이 강한 우리나라인 만큼 정부와 금융업계, 재계가 힘을 합치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수출·내수에 대한 금융쇼크 막겠다”=강 장관은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며 “수출과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어느 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우리 경제도 영향을 받아 국채금리와 해외 단기차입물 금리가 상승하고 국내 주가나 환율도 너무 많이 출렁거리고 있는 데다 유가도 다시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보유액이나 차입구조, 90%를 조금 넘는 기업부채 비율, 금융기관 건전성을 고려하면 (해외발 금융쇼크를) 무리없이 이겨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실물경제 분야별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무리한 대출 회수 말아 달라”=이 총재는 19일 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 “국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대출자산을 급속히 회수해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정부와 중앙은행의 시장안정 노력에 은행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 충격에 수출부진·경기침체까지 겹치나=최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상품 제조원가 및 수출용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오는 4분기 수출경쟁력, 수출채산성, 수출기업 자금사정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06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 EBSI는 82.8로, 전분기의 90.6보다 크게 떨어졌다. EBSI가 100 이하이면 경기 호조보다 부진을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경공업이 특히 나빠지고 1차 산업과 중화학공업의 수출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기초산업기계, 산업용 전자제품, 가정용 전자제품이 보합세를 보이고 수송기계, 전자부품, 철강제품, 정밀화학제품, 산업기계 등 대부분의 수출주력품목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기업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을 꼽았다.
홍진석·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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