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계기로 ‘굳건한’ 한미 관계를 자평하고 나섰다.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결과는 한미 공조가 낳은 결실이자 4번째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긴밀한 한미 공조가 유지되지 않았더라면 성사되기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정상외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제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에 가서 재무장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과 얘기를 잘 한 것 같다”면서 “양측의 협조가 잘된 것 같다. 이제 우리 환율만 안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개석상에서 강 장관을 칭찬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한국의 워싱턴 다자간회의(G20) 참여 결정도 한미 공조에 힘입은 ‘선물’이라며 뒷얘기를 소개했다. 한마디로 “한국이 G20에 들어간 것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상당히 애써준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에 G8(주요8개국) 등을 비롯한 18개국에다 나머지 2개국을 어떻게 채우느냐는 문제가 있었는데, 한국이 들어가면 아시아에서만 중국, 일본, 인도 등 총 4개국이 돼 반대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미국이 한국을 신흥국 대표로 넣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두 차례에 걸친 우리 측 소고기 수입 추가협상 요구 수용,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원상 회복, 한국의 미국산 무기 및 군사장비구매(FMS) 지위 격상도 한미 공조의 성과로 꼽았다.
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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