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가 운하를 판다면서 우리도 운하를 파야 한다고 했고, 두바이를 따라서 잠실에 초고층 건물을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도무지 무모한 것인가, 아니면 무지한 것인가?”
보수논객 이상돈 중앙대 교수(사진)가 8일 두바이 붕괴를 언급하며 ‘두바이 발전 모델’을 수차례 밝혀온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언론에 비판을 칼날을 들이댔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외신들의 두바이 붕괴 관련 뉴스를 인용하며 “우리나라에서 대통령과 신문기자가 함께 ‘두바이 찬양가’를 부르는 동안 두바이는 속으로 곪을 대로 곪고 있었다”며 “심지어 두바이라는 도시 국가 전체가 ‘엔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07년 4월의 신문기사를 인용해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두바이를 방문하고 두바이 통치자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막툼을 만난 이루 난데 없는 두바이 붐이 불었다”며 기업인들의 두바이 탐방, 대학생 두바이 인턴, 새만금의 동북아 두바이화 등을 예시로 적었다.
그는 영국의 ‘더타임스’와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에 게재된 기사의 “현지의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내년까지 80% 추락할 것이고, 개발회사의 주가도 80%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걸프 지역 전체가 ‘엔론’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신용경색이 걸프 지역을 경제 쓰나미로 덮쳤다” “도시 국가 전체가 붕괴할 위험에 처했다” 등 두바이 현지상황을 인용하며 “두바이는 이제 끝났다”고 결론지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버즈 두바이의 주관사인 에마르(Emaar)를 위시한 모든 업체가 직원을 해고하고 있고 두바이 주가는 올해 초 6315에서 3분의 1로 떨어졌고 두바이 정부의 채무가 100억달러 공영기업의 채무가 7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경제기사들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과 더불어 ‘세계적인 탁월한 CEO’라고 했던 두바이의 통치자의 허황된 돈 놀음에 세계가 속았던 것이다. 바로 한달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 그것도 사막에 올림픽 사이즈 실내 아이스링크를 설치한 쇼핑몰을 개장한 것이 두바이 정부다. 그런 정부는 사실상 ‘미친 정부’이고, 그런 나라는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물론이고 온 나라의 정치인과 사업가, 그리고 언론이 두바이를 배우자고 아우성 친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대운하와 잠실 초고층 건물 등 ‘두바이 따라하기’가 무지에서 오는 무모함임을 지적했다. <사진출처: 이상돈 교수 홈페이지>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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