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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기준금리 또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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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통위… 1%대 진입 여부 관심
高환율·물가 부담… 동결 가능성도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선진국처럼 1%대 기준금리에 진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은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환율이 치솟고 물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물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와중에 금리를 동결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2%까지 끌어내린 만큼 이번 달은 금리를 동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차례에 걸쳐 모두 3.25%포인트나 내려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한달 전과는 달리 환율과 물가 등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지난달 초 1370원에 머물던 환율은 지난 6일 1550원으로 껑충 뛰어 연일 1600원대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이다.

금리를 내리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이탈해 환율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2월 소비자물가도 4.1%로 7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한은의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주요국들이 속속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있어 한은으로선 금리를 묶어둘 수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0.25%포인트가량 금리 인하도 점쳐진다. 한은이 참고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상태다.

여기에 1월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6% 급감했고, 경기 예측기관들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8%로 전망한 점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환율·물가보다 경기 쪽의 비중이 조금 더 커 보인다”며 “다만 지금까지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속도조절 차원에서 동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