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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안변서 중거리미사일 3~4기 발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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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일 레이저유도폭탄(GBU-28) 수십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F-15 전폭기가 GBU-28을 투하하는 장면.

북한이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중거리 미사일 3∼4기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군당국은 이날 합참 군사지휘본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북한이 깃대령에서 중거리 미사일 수발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국방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북한이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를 준비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거리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도 있어 군당국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사를 준비 중인 중거리 미사일은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로 보이지만, 2007년 실전 배치한 사거리 3000㎞ 이상 신형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위 관계자는 또 “지난주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에 실린 ICBM이 동창리로 간 것은 확실하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미사일의 형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현재 깃대령에는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이 여러 대 포착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소한 3기 이상이 동시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 7월5일에도 깃대령에서 스커드 미사일 2발 등 모두 6발의 미사일을 잇달아 쐈고, 앞서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미사일 2발을 쏘는 등 29일까지 모두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의 핵시설과 동굴 속 장사정포 등 지하 군사시설을 뚫고 들어가 폭파하는 레이저유도폭탄인 GBU-28 수십발을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다. 군 소식통은 “미국이 그간 전략무기로 분류해 국외 수출을 엄격히 통제했던 GBU-28을 한국에 판매키로 최근 승인했다”면서 “우리 군은 ‘2010∼14년 국방중기계획’에 이 폭탄 구매계획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벙커 버스터’로 불리는 GBU-28은 미국이 1991년 걸프전쟁 때 지하 30여m 깊이의 벙커에서 전쟁을 지휘하는 이라크군 사령부를 공격하기 위해 특별 설계했다. 우리 군은 F-15K 전투기에 GBU-28을 장착해 유사시 북한 핵시설과 동굴 속 장사정포 등 지하 군사시설을 격파할 방침이다.

박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