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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페이지 블랙, 공포의 파4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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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스는 매우 어려운 코스이니 상급자만 이용하기를 권고합니다"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 골프장의 블랙코스 앞에는 이런 알림판이 붙어 있다.

뉴욕 시민이 하루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베스페이지 골프장이지만 블랙 코스만은 어려운 코스 구성으로 상급자들에게만 입장을 허용한다.

어려운 코스 구성으로 악명이 높은 US오픈골프대회가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이 곳에서 제109회 대회를 개최한다.

2002년 US오픈을 유치했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올해는 더 험난해진 코스 세팅으로 세계정상급 선수들을 맞이한다.

16일 연습 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길다"였다. 2002년 7천214야드 전장에 파70이었던 코스는 올해는 212야드 늘어난 7천426야드로 구성됐다. 파4홀인 7번과 10번, 12번홀의 길이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7번홀은 대회 역사상 가장 긴 525야드로 늘어났다. 파5인 4번홀(517야드)보다도 8야드가 길다.원래는 파5였던 7번홀은 이번 대회를 위해 파4로 바뀌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장타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도 연습 라운드에서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사용해야 했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도그레그 홀이어서 티샷을 왼쪽으로 보내면 벙커에 빠지고 그린 양쪽에도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10번홀과 12번홀도 500야드가 넘는 긴 홀이다. 10번홀에는 페어웨이 양쪽으로 벙커밭이 도사리고 있고 12번홀에서는 정교한 드로샷을 구사하지 못하면 그린 위에 볼을 올리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하지만 그린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러프도 페어웨이에 가까울수록 짧아져 2002년 대회 때보다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알바로 키로스(스페인)는 "모든 홀이 어렵다"고 했지만 "어떤 선수가 6언더파 64타를 쳤다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랙코스의 최저타 기록은 2002년 대회 때 닉 팔도가 세운 4언더파 66타였다.

케니 페리(미국)도 "2002년 타이거 우즈가 우승할 때 세웠던 3언더파 277타의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