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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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中·日, 北제재 이행 협의

美국방부 고위 대표단 23∼26일 관련국 순방
미국 군당국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을 추적하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의 고위 대표단이 이번주 한국, 중국, 일본을 방문해 대북대책을 협의한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미셸 플러노이 정책담당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23∼24일 중국, 25일 일본, 26일 한국을 각각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미 국방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면 한미 정상이 지난 16일 합의한 한미 미래동맹비전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폭스뉴스는 이날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강남’호가 중국 연안을 벗어나는 즉시 미 해군 구축함 ‘존 매케인’함을 동원해 화물수송 차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수송 차단승인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유엔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기업을 추가로 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엔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를 이끄는 바키 일킨 유엔주재 터키 대사는 19일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블랙리스트에 포함할 북한기업과 관련 인물들의 명단을 이미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은 21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에 대비, 미군이 28층 높이의 미사일 추적레이더 X-밴드를 하와이의 카우이 섬 인근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북한이 조만간 하와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한용걸 기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