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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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 쏟아진다

하반기 전국 114곳서 13만7622가구 분양
올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대단지아파트가 쏟아진다. 부동산전문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하는(실적 포함) 1000가구 대단지는 총 114개 단지 13만7622가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4만7841가구 대비 2.87배 많은 수치로 ‘매머드급’이라고 불릴 만하다. 특히 수도권에선 단일 단지 규모가 웬만한 미니신도시와 맞먹는 7000가구 대단지도 분양될 예정이다.

스피드뱅크 리서치팀 김은경 팀장은 “대단지아파트의 경우 당장은 교통이 불편하더라도 입주민이 많아지면서 버스노선이 추가되고 각종 광역교통망 개선의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아울러 매물도 많이 나오고 찾는 수요자도 많아 거래가 빈번하기 때문에 환금성도 좋은 점 등 여러 장점이 있어 대단지아파트를 일컬어 투자블루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총 2664가구 매머드단지를 7월쯤 분양한다. 아파트는 최고 35층 52개 단지로 건립된다. 이 중 조합원분과 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은 672가구로 공급면적은 87∼188㎡까지 구성된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또 인천공항철도 수색역이 2011년 개통되고, 경의선 복선전철도 오는 7월1일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신촌과 상암DMC가 가까워 그곳의 발달된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쯤 수원시 권선동에 도시개발사업으로 미니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선구역에는 아파트, 주상복합, 단독주택 등 총 주거시설 6566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1, 3블록에 1336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권선구역은 모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서 하게 돼 향후 ‘아이파크 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에는 이마트, 밀리오레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세류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대중교통 이용도 양호하며 1번 국도도 가까워 서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성원건설과 성원산업개발은 올 하반기 중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서 112∼191㎡ 규모로 2698가구 대단지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23개동 최고 26층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 주변에는 산으로 뒤덮여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 편리하다. 또 경부고속도로 오산IC가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동일하이빌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12월쯤 총 20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면적은 112∼192㎡로 구성된다. 사업지는 송도지구 초입부에 위치했으나 송도와 달리 비매립지라는 특징이 있다. 송도지구의 개발호재,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또 북측으로 송도유원지와 청량산이 위치해 조망권이 우수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 원인재역에서 송도유원지까지 오가는 경전철이 계획되어 있어 송도지구를 중심으로 교통여건이 확충될 전망이다.

◆전국 현황=롯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총 5239가구(83∼204㎡)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58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단지와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로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지와 명덕초, 화명중, 덕천여중, 낙동고가 맞닿아 있어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하다. 영조주택은 부산 강서구 신호지구에 27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29∼291㎡ 규모로 구성된다. 신호지구는 화전지방산업단지, 명지지구, 신항만지역의 배후 주거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곳에는 삼성자동차 공장 및 녹산공단 등이 들어서 있으며 인근에 부산 신항만이 있다.

한일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4지구에 2175가구 대단지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공급면적은 108∼221㎡까지 구성된다.

남양건설은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12월쯤 2035가구 대단지아파트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천안1지방산업단지 부지에 들어서며 공급면적은 117∼249㎡로 구성된다. 두정역이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또 경부고속도로 천안IC도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롯데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가까워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일건설은 경북 경주시 용강동에 총 2158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06∼218㎡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 형산강이 흘러 조망권이 확보되고, 7번 국도가 인접해 진입이 수월하다. 남측으로는 대규모 용강산업단지가 위치하며 인근에 용강초, 근화여고 등이 통학 가능하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현황
년 도 단지수 총가구수 일반분양
2006년 전체   44   6만1105   4만9236
2007년 전체   53   7만4475   6만2139
2008년 전체   46   6만9709   4만7841
2009년 실적+예정 114 17만5995 13만7622
자료:스피드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