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비정규직법 개정안 협상 결렬에 따른 사회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국민과 고통받는 비정규직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만 고집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돌렸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어제 국회에서 보인 작태는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국회는 안중에도 없고 고통받는 실업자도 완전히 외면한, 그저 정략적인 투쟁 일변도였다”고 맹공격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참으로 잔인한 정당”이라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30만명이 실업을 당하면 30만명 채용이 저절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잔인하게 재단하는 사고방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원내대표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 대해 “어떻게 정부에서 제출한 비정규직법 개정안과 한나라당의 개정법안을 상정조차 안 할 수 있느냐. 분명한 월권행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개정안 상정을 거부한 추 위원장에 대해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대책은 내놓지 않고 무책임한 실업대란설을 유포하고 있다며 대책 부실을 쟁점화하는 데 주력했다. 실업대란설이 현실화될 경우 역풍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정부 여당은 국민을 속이고 협박하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본령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대량해고설을 부추겨 해고를 촉구할 게 아니라 예산 집행 등을 통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정부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은 법치를 강조해온 대로 법을 지켜야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법을 지키지 말도록 선동하면 안 된다”며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라 법 집행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영희 노동부 장관 퇴진촉구를 검토하는 등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