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삽을 뜬 지 18년 만에 나온 2만8300ha의 새만금의 개발 구상의 핵심은 중심지역을 ‘명품 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 같은 새만금 개발 ‘마스터플랜’이 23일 확정됨에 따라 새만금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명품’ 새만금 지향=정부가 구상하는 명품 복합도시는 세계적인 수변도시인 암스테르담이나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경쟁력과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업무 기능을 연계한 친환경 복합도시를 지향한다.
도시는 새만금 국제 신항만 내축의 산업용지와 국제업무용지 및 변산반도 북쪽의 관광·레저용지에 위치하게 되며, 면적은 새만금 전체의 23.8%에 해당하는 6700ha다.
도시 디자인으로 중앙부에 외국인 직접투자(FDI) 사업, 국제업무, 레저휴양 등 특성화된 3개의 핵심기능을 배치한 ‘샤-링(Sha-Ring) 시티’ 등 3가지가 제안됐다.
복합도시에는 ‘물의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친환경적 구상도 적극 반영됐다. 이를 위해 강과 호소(湖沼), 해양을 잇는 깨끗한 물 확보에 주력한다.
우선 현재 농업용수 수준인 수질을 물놀이와 수상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환경부를 주관기관으로 새만금 일대를 호소 내와 바깥 해역 등 권역별로 별도의 수질관리체계를 수립했다.
아울러 기존 수질보전대책에 대한 분석, 오염원 여건 등을 반영해 수질 수준 상향조정에 따른 추가 대책을 연내 마련키로 했다.
이처럼 사업규모가 방대한 만큼 사업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부는 우선 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전략적으로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종합실천계획에서는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강·동진강 하천종합정비를 ‘5개 선도사업’으로 정했다.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과 관련해선 방조제 개통 이후의 관광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 내 ‘게이트웨이(Gate-way) 프로젝트(100ha)’ 매립작업을 올해 착공키로 했다.
◆방수제 공사도 본격화=새만금 개발 구상이 확정됨으로써 도시 개발 외에 농업용지 확보를 위한 사업도 속도를 내게 됐다. 이날 농림수산식품부는 새만금 방수제 공사를 올해 중 발주하는 등 이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방수제 공사와 관련해 농업용지 구간 56㎞를 8∼9개 구간으로 나눠 기본계획을 보완하고서 하반기 중 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 여러 공구에서 동시에 착공할 계획이다. 방수제는 간척지 내부에 쌓는 물막이 둑으로, 전체 125㎞ 중 농업용지 구간만 먼저 축조하기로 한 것이다.
방조제(33㎞) 공사는 올해 말까지 끝내 도로를 개통하고, 추가로 1호 방조제 4.7㎞ 구간의 도로 높임 공사는 올해 중 착수해 내년 말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될 농업용지 8570ha와 그 배후도시 격인 농촌도시용지 460ha의 개발은 내년부터 계획을 세워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업용지는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을 겨냥해 개발하고, 농촌도시용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범도시로 ha당 50명 이하의 저밀도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상규·강구열 기자
skw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