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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형 시프트(장기전세주택)인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5단지 전경.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는 강일5단지 59㎡의 경우 20.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SH공사 제공 |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시프트는 현재까지 총 6388가구가 공급됐다. 올해 2월 관악구 봉천동 관악청광플러스원 59㎡의 경우 2가구 모집에 312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56대 1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경기침체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시프트는 SH공사가 직접 짓는 건설형 시프트와 재건축아파트 단지의 일부를 시가 매입한 재건축형 시프트 두 종류로 나뉜다. 건설형 시프트는 청약통장이 필요하지만, 재건축매입형은 필요 없다.
건설형 시프트는 시프트에 당첨이 되더라도 기존 청약통장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SH공사가 시프트의 실질적 소유주이므로 주택 구입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시프트 입주자는 임대로 거주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재건축형 시프트는 일반분양 주택 내에 시프트를 배치해 소셜믹스(계층통합)를 실현했으며, 마감재와 내부 인테리어 등이 일반분양 주택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임대주택은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딱지가 붙었던 게 사실이지만, 시프트는 이러한 거부감 없이 서울 시민의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프트는 은평과 장암 등 뉴타운 지역 외에도 강남 한복판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래미안 프레스티지 등에도 들어가 있다. 시프트는 대개 시 외곽 쪽으로 밀려났던 임대아파트와 달리 시내 중심부에 들어서면서도 전세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시프트는 연령별로 고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선 60m² 이하의 작은 주택을 공급했던 임대주택보다 평형이 다양하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시프트는 60m² 미만, 60∼85m², 85m² 이상 등 세 종류이며, 전용면적 114m²인 대형 평형까지 공급하고 있다.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건물에는 124m²짜리 시프트도 공급됐다. 소형 시프트는 주로 20∼30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찾고, 40대 이상은 84m², 114m² 같은 중대형 평형을 선호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시프트 약 8000여가구를 공급한 뒤 2018년까지 총 11만2000가구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SH공사가 직접 2만8500가구를 짓고 재건축매입으로 1만7500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시내에는 시프트를 새로 지을 만한 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재건축 시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용적률 상승분의 50%를 시프트로 회수하는 방안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시프트에 입주하려면 건설형 시프트 중 전용면적 60m² 이하는 서울시(상계·장암지구는 의정부시 포함)에 거주하며 본인과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인 가구주만 청약할 수 있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올해 4인 기준 299만3640원)여야 한다. 청약저축에 2년 이상 가입하여 24회 이상 납부하면 1순위가 된다. 이 중 노부모 부양자, 3자녀 이상 가구, 65세 이상 고령자,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한다.
입주자 선정은 가점제이며, 한 명이 2가구에 당첨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건설형 시프트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기존 분양아파트와 똑같은 항목과 기준을 적용한다. 인기가 높은 재건축형 시프트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배점을 더욱 세분화해 변별력을 높였다. 자세한 자격조건은 시프트 홈페이지(shift.or.kr)나 콜센터(1600-3456)에 문의하면 된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