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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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사자 유해 1구 58년만에 가족품으로

한국전쟁때 철원서 숨져
국방부는 27일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1구를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단(단장 박신한 대령)이 지난 6월26일 발굴한 이 유해는 1951년 7월 실종된 미 육군 24사단 소속 병사로 잠정 확인됐다.

인식표(군번줄)와 함께 발굴된 이 유해는 하와이에 있는 JPAC사령부로 옮겨져 다음달 최종 신원확인 작업을 거쳐 58년 만에 가족에게 인계된다.

박신한 유해발굴단장은 “유해가 발굴된 마현리 735고지는 올해에만 1만여점의 소총탄이 출토되는 등 고지 쟁탈전이 치열했던 곳”이라며 “1951년 7월 중공군과 사투를 벌였던 미 24사단의 많은 병력이 전사 또는 실종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3일 JPAC에서 파견된 특별감식팀과 합동으로 감식작업을 벌여 미국 측이 보존 중인 이 실종자의 생존 당시 치아 기록과 유해의 치아구조가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박 단장은 전했다. 올 들어 인도된 미군 유해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은 전사하더라도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입대하는 모든 군인들의 구강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해 보존하고 있으며, 생전의 병원기록을 수집 보관하고 있다.

박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