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제2회 한국전쟁 참전 희생자 추모 및 평화 기원 행사가 열리고 있다. |
한국전쟁 휴전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제2회 한국전쟁 참전 희생자 추모 및 평화 기원 행사가 ‘리멤버 727’ 주최로 한국전 참전용사와 미 한인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오후 6시25분에 시작됐으며, 휴전일(7월27일)에 맞춰 오후 7시27분 촛불에 불을 붙였다. 마침 휴전일을 미 국경일로 지정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일로 선포한 직후여서 이날 행사는 축제를 방불케했다.
행사에 참석한 래리 사소로시 한국전쟁기념관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행형인 한국전쟁의 교훈을 되새기지 못한다면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요원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전용사 인정 법안 통과를 위해 애쓴 ‘리멤버 727’의 해너 킴(한국명 김한나) 대표는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대회로 계획했는데 법안 통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정전 상태를 끝내고 평화를 이룩하려면 전쟁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중간중간 태권도 시범 공연과 국악 무대 등이 마련돼 휴일 링컨기념관을 찾은 미국인들도 행사를 지켜봤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