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는 우리나라와 인도 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체결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한·인도 CEPA 체결은 최근 꾸준히 증가해 온 양국 간의 교역과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으로서 200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9842억달러)로 매년 8% 이상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거대 신흥시장을 경쟁국인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 앞서 선점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신흥경제대국과 적절한 시기에 경제동반자 협정을 맺게 돼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산업연구원(KIET) 분석에 따르면 양국 간 CEPA는 기계,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분야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우리 제품의 인도 수출은 향후 첫 10년간 연평균 1억7700만달러가 늘고, 수입은 3700만달러가 늘어 무역수지 흑자는 연간 1억4000만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 기계 분야는 한·인도 CEPA 발효 후 10년간 연평균 4200만달러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인도 건설장비 시장은 지난해 29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연간 35%씩 고속성장해 왔다”면서 “올해는 시장규모가 전년보다 24억달러 급증한 5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3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최대 인도 수출품이 된 자동차 부품의 경우 연평균 3000만달러가량의 수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관세철폐에 해당되는 품목이 11개에 그치고 완성차를 포함한 40개 품목은 제외돼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평균 1100만달러의 수출 증대가 예상되는 철강은 단순한 수출 증대 못지않게 안정적 교역이 가능해지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트라는 “관세가 5년 내 철폐되는 열연, 냉연, 도금 강판이 즉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인도는 철강 관세의 인상·인하가 매우 빈번해 현지 판매에 애로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안정적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휴대전화와 반도체의 관세가 이미 철폐돼 있는 등 수출 증대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반해 정밀화학과 섬유 분야는 인도산 제품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IET는 인도산 화학제품 수입이 CEPA 발효 후 첫 10년간 연평균 800만달러가량 늘 것으로 추정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의약품이나 염료·안료 중간재를 무관세로 수입할 경우 국내 완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재계 반응·업종별 명암
車부품 연평균 3000만弗 수출증대 기대
정밀화학·섬유는 수입 크게 늘어날 듯
車부품 연평균 3000만弗 수출증대 기대
정밀화학·섬유는 수입 크게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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