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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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4번째 사망

만성 신부전증 앓던 40대 여성 쇼크사
신종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숨졌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60대 남성에 이어 6일 만에 신종플루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입원 치료 중인 한 환자도 1일 밤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고혈압과 당뇨, 만성 신부전증 등을 앓던 인천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2일 오전 모 병원에서 쇼크사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속한 이 여성은 지난 20일 무력감과 발열에 시달리다 26일 평소 다니던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29일 양성판정을 받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앞서 신종플루 사망자와 달리 폐렴 등 급성 호흡기질환 징후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 16일 잇따라 숨진 50대 남녀와 27일 천식을 앓던 60대 남성은 모두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증세로 숨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자세한 사망 경위와 원인,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서 3명의 사망자와 다른 케이스여서 만성질환에 따른 사망인지, 사망 과정에서 신종플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