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친노무현 신당’(가칭 국민참여신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그간 친노 핵심인사들의 불참과 외면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신당은 유 전 장관의 합류로 창당작업과 외연확장에 보다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당을 추진하는 분들이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데 입당할 생각”이라며 “(입당 시기는) 그분들(신당 추진파)이 판단해 이야기해주면 그 때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 이후인 11월 창당준비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유 전 장관도 이 시기를 전후해 입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 전 장관의 신당 참여는 야권 내 역학관계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상징성에, 현재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 및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 측이 진작부터 유 전 장관에게 러브콜을 날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민주당 입장에선 달갑잖은 소식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당 중심의 ‘反한나라당’ 연대를 추진하려는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유 전 장관도 “신당은 특정정당(민주당)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정당과 경쟁관계에 있다. (지방선거에서) 연합이나 연대는 서로 독자성을 인정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끌려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현재로선’ 서울시민도 아니고 해서 출마계획이 없다”면서도 “살아가는 데 절대 ‘그렇다, 아니다’ 말하기는 어려운 게 아니냐”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한 친노진영의 핵심인사는 “유 전 장관이 연말쯤 서울로 주소지를 옮겨 서울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보 기자 wonb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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